[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누구도 웃지 못한 외국인 투수 맞대결.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마지막 실전 점검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쪽은 잘나가다 급격히 무너졌고, 한쪽은 시작부터 끝까지 불안감을 노출했다.
SSG와 두산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시범경기를 치렀다. 내달 2일 개막을 앞두고 양팀 모두 전력 점검에 한창인 시기다. 이날 양팀 선발은 SSG 윌머 폰트, 두산 로버트 스탁. 로테이션상 개막전 선발로 나가야 할 선수들이다. 두산 스탁의 경우 김태형 감독이 이미 개막전 선발임을 알렸다. 마지막 실전 점검의 기회였다.
두 투수 모두 80구 정도를 미리 계산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먼저 폰트는 청신호를 켰다. 높은 타점의 강력한 직구에 두산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거의 직구 위주의 승부. 힘, 로케이션 모두 좋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투구수 50개가 넘어가지 갑작스럽게 난조에 빠졌다. 힘이 떨어질 타이밍에 두산 타자들도 폰트의 공이 눈에 익었는지 초반과 다른 타격을 했다. 3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한 폰트는 4회 김재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했다. 4회까지 투구수가 48개에 그쳤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5회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 김인태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박세혁을 병살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런데 이어 등장한 오재원의 타구를 본인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내야안타로 만들어주고 말았다. 여기서 멘탈이 흔들렸는지, 폰트는 조수행-허경민-안재석-페르난데스-김재환-강진성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단숨에 6-1이던 스코어는 6-6이 됐다.
두산 스탁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최고구속은 158km로 불꽃같이 빨랐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다. 높게 들어오는 공은 아무리 빨라도 SSG 타자들의 먹잇감이었다. 변화구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는데 모든 구종이 밋밋했다. 안타 7개에 볼넷 4개를 내주며 6실점한 후 3회를 소화한 후 강판됐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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