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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출격! 디그롬 3이닝 5K, 슈어저 6이닝 7K...이런 경기 또 못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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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런 경기를 또 볼 수 있을까.

현존 최강 원투펀치로 평가받는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과 맥스 슈어저가 동반 출격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의 클로버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디그롬이 선발, 슈어저가 구원등판했다.

디그롬은 3이닝 4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슈어저는 6이닝 3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 선수가 9이닝을 책임진 가운데 메츠는 7대3으로 승리했다.

앞서 메츠 제레미 헤프너 투수코치는 지난 25일 "팬들에겐 좋은 볼거리가 될 것 같다. 내가 더그아웃에 못 들어가면 티켓을 사고 구경하고 싶을 정도"라면서 "멋진 경기가 예상된다. 디그롬과 슈어저를 같은 경기에서 본다는 건 엄청난 기회다. 다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두 선수의 동반 출격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디그롬은 59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38개를 꽂았고, 직구 구속은 최고 98.9마일을 찍었다. 1회초를 1안타 3탈삼진으로 막은 디그롬은 2회에도 안타 1개를 내줬지만 2사 1루서 알리 산체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3회 1사후 딜런 칼슨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준 뒤 2사후 해리슨 베이더에게 좌전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했다. 그러나 폴 디종을 내야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1로 앞선 4회초 마운드에 오른 슈어저는 4,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5-1로 앞선 7회에는 2사후 디종을 사구, 후안 예페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브랜든 도노반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하지만 7회 선두 알렉 벌리슨에게 중전안타, 산체스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해 5-2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슈어저는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물리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8회를 삼자범퇴로 제압한 슈어저는 7-2로 앞선 9회 선두 앤더슨 테하다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다시 한 점을 허용했지만, 세 타자를 가볍게 누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슈어저는 90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 최고 스피드는 95.4마일을 기록했다.

이로써 디그롬은 시범경기 2게임에서 합계 5이닝 5안타 10탈삼진 1실점, 슈어저도 2경기에서 11이닝 6안타 1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슈어저는 시범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6이닝을 던지는 페이스를 자랑했다.

한편, 디그롬과 슈어저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4연전 첫 두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디그롬이 4월 8일 개막전에 선발등판하고, 슈어저가 다음 날 마운드에 오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