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세계 최대 영화 시상식인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지난 28일, 한 미국 매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들을 대상으로 아카데미상을 뽑는, 참신한 기획을 시도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자회사격인 '팬네이션'은 'EPL 오스카상' 첫번째 파트에서 오스카 남우주연상(베스트 액터), 개인 퍼포먼스상, 최우수작품상 등 세 부문 후보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놀랍게도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팬네이션'은 "손흥민 사태는 가장 최근, 불과 일주일 전에 일어났다. 이 토트넘 공격수는 웨스트햄의 퀴르 주마가 툭 찬 공에 맞은 뒤, 느닷없이(dramatically) 쓰러졌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dramatically'는 '연극'의 뉘앙스가 담긴 단어다. 지난 21일 토트넘-웨스트햄전에서 손흥민이 한 행동이 오스카상 후보에 올릴만한 연극에 가까운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다른 매체들도 2002년 한일월드컵 터키전에서 몸에 공을 맞고는 얼굴을 감싸쥔 브라질 공격수 히바우두를 '소환'하는 등 '헐리웃 액션'이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팬네이션'은 또 다른 남우주연상 후보로 루이 판 할과 옌스 레만-디디에 드로그바를 꼽았다. 판 할 감독은 맨유 사령탑 시절 아스널전에서 대기심 앞에서 쓰러지는 연기를 뽐냈다. 레만과 드로그바는 아스널-첼시전에서 서로 밀치고 미는 '덤앤더머'급 신경전을 펼친 바 있다. 레만과 드로그바가 남우주연상을 공동수상했다.
'개인 퍼포먼스상' 후보로는 루이스 수아레스(노리치전), 다비드 데 헤아(아스널전), 안드리 아르샤빈(리버풀전) 등 3명을 올려 수아레스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아레스는 2013년 노리치를 상대로 초장거리골을 포함해 4골을 몰아넣었다.
'최우수작품상'은 리버풀-뉴캐슬전(1996년), 첼시-토트넘전(2016년), 뉴캐슬-아스널전(2011년)이 각각 후보에 올랐다. 리버풀이 스탠 콜리모어의 극적인 결승골로 4대3 극적으로 승리한 리버풀-뉴캐슬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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