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에릭 테임즈가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가시화하고 있다.
테임스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가 데뷔전서 아킬레스건을 다쳐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지난 겨울 락아웃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도전 중인 그는 시범경기에서 경쟁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테임즈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주 메사 호호캄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시범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이번 시범경기 9게임에서 타율 0.294(17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OPS 0.958을 마크 중이다. 9게임 중 지명타자로 6경기에 선발, 1루수로 1경기에 선발, 1루 대수비로 2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지난 1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솔로홈런을 날리며 시범경기 첫 아치를 그렸고, 30일 LA 다저스전에서는 3타수 2안타를 때리며 첫 멀티히트 게임을 작성했다.
CBS스포츠는 이날 '테임즈는 21타석 중 삼진을 4번 당했고, 볼넷 4개를 얻어냈다. 최근 3시즌 연속 삼진율이 30%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조심스럽게 긍정적 신호로 봐도 될 것 같다'면서 '빌리 맥키니와 돌튼 켈리와 1루수 경쟁 중인 그는 현재로선 두 선수를 타율에서 1할에서 1할2푼 정도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1루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얘기다. 맥키니는 8경기에서 타율 0.150(20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켈리는 11경기에서 타율 0.130(23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다.
지난 겨울 FA로 오클랜드에 입단한 맥키니는 지난 시즌 밀워키 브루어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에서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2를 기록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1루와 외야를 본다. 켈리는 아직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1루수 겸 외야수다.
테임즈는 시범경기에서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지만, 1루가 주 포지션이다. 지명타자든 1루수든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는 분위기다.
오클랜드는 지난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주포 1루수 맷 올슨과 3루수 맷 채프먼을 모두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지난 시즌 올슨은 39홈런-111타점, 채프먼은 27홈런-72타점을 때렸다. '머니볼'을 명목으로 저예산 운영을 하고 있는 오클랜드는 무주공산인 포지션이 1루와 지명타자다.
MLB.com은 지난 29일 '각 팀에서 부활이 기대되는 선수' 코너에서 '오클랜드에는 채워야 할 곳이 몇 군데 있다. 특히 1루가 그렇다. 테임즈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게 2020년이 마지막이다. KBO에서 몬스터 활약을 펼친 뒤 2017~2019년 밀워키에서 활약했고, 오클랜드는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궁금해 하며 주사위를 굴리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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