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거짓말 같은 패배에 노장도 할말을 잃었다.
우리카드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준플레이오프 한국전력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배, 올시즌을 마무리했다.
우리카드는 정규시즌에서 한국전력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다우디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반면, 우리카드는 포스트시즌을 위해 대체 외인 레오 안드리치를 영입, 사기가 충천했다.
현실은 달랐다. 우리카드는 15개의 서브범실 포함 무려 31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준 뒤 조급해진 선수들의 모습이 엿보였다.
반면 한국전력의 범실은 15개 뿐이었다. 우리카드는 산전수전 다겪은 베테랑 박철우와 신영석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한국전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한국전력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노장들이 정말 잘해줬다. 우린 우리 역할을 못했고, 하지말아야할 범실이 많았다"며 패배의 씁쓸함을 되새겼다.
"서브도 약해졌고, 전체적으로 많이 흔들렸다. 단기전이 참 어렵다. 조금만 방심하고 집중하지 않으면 넘어갈 수밖에 없다."
에이스 나경복은 이날도 경기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있었다. 신 감독은 "지난번에도 MRI 상으론 큰 이상이 없고, 단순한 염증이라고 했다. 시즌이 끝났으니 다시한번 체크하겠다. 올해는 아시안게임이 있으니, 몸관리 잘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선수단 뎁스가 아쉬웠다. 다우디가 부진할 때 박철우가 해준 한국전력과 달리, 나경복을 대신할 선수가 없었다.
신 감독은 "1~2라운드에 우린 꼴찌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여기까지 와준 것만도 고맙게 생각한다. 모든 책임은 감독의 잘못이다. 또 다음 시즌이 있지 않나. 모자란 부분은 잘 채워서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선수들에게 고생 많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장충=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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