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개막전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신인 유격수 C.J. 에이브럼스(22)가 일단 외야 백업 멀티요원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31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아마 에이브럼스의 다재다능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1군에 남기기 위해 여러 포지션을 훈련시키겠다는 뜻이다.
김하성은 내야 멀티 백업으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을 다쳤다. 약 3개월 결장이 예상된다. 김하성이 이 자리에 무혈입성했다. 마침 김하성은 시범경기 8경기서 18타수 6안타 타율 0.333, OPS(출루율+장타율) 0.818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월등히 발전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주전 자격을 증명했다.
그런데 다크호스가 나타났다.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 기준 2022 유망주 전체 9위이자 유격수 3위, 샌디에이고 1위인 에이브럼스가 존재감을 뽐냈다. 에이브럼스는 시범경기 11경기서 23타수 7안타 2홈런, 타율 0.304에 OPS 0.898을 기록했다. 김하성보다 나은 장타율을 자랑했다.
그럼에도 에이브럼스가 당장 김하성을 위협할 상황은 아니다.
MLB.com은 '에이브럼스가 로스터에 자리를 차지하려면 새로운 수비 포지션에 도전해야 한다. 샌디에이고에는 현재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의 백업 요원이 없다. 에이브럼스가 그 자리를 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처음에는 에이브럼스를 2루수와 유격수 외에는 쓰지 않을 계획이었다. 외야 뎁스가 확보되지 않으면서 에이브럼스를 외야로 돌려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멜빈 감독은 "나는 에이브럼스가 편안함을 느끼길 바랐다. 하지만 외야에 깊이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곳에서 에이브럼스를 좀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에이브럼스가 어떤 포지션도 감당할 준비가 됐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에이브럼스 역시 "내가 필요하다면 외야에 나갈 것이다"라 각오를 다졌다.
에이브럼스는 2019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에 뽑혔다. 우투좌타다. 2021년 더블A 레벨에서 42경기 타율 0.296, 출루율 0.363, 장타율 0.420을 기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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