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흰색 맨투맨에 짙은 선글라스, '대장'이란 한글이 적힌 검정색 모자, 푸른 마스크에 꽁꽁 가려진 얼굴.
지난 31일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나타난 키움 화제의 외인 야시엘 푸이그(32)다. 이정후와 '맨 인 화이트' 패션으로 나타난 그는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팀 내 가장 친한 동료가 된 이정후와 100% 케미를 선보였다. 손하트 단체 포즈를 취해달라는 주문에 이정후와 합작해 화끈하게 대형 하트를 만들어내 눈길을 끌었다.
통역을 거쳐 전달해야 하는 탓에 푸이그는 이날 많은 질문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질문마다 엉뚱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같은 국적인 쿠바 출신 호세 페르난데스를 이겨야 한다"고 말한 푸이그는 은퇴를 앞둔 이대호에게 느닷없이 "저와 함께 마실 술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떤 술이냐'고 묻자 "이대호 선수가 원하는 술"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푸이그와의 한잔. 이대호는 어떨까. 그는 단 1초도 망설임 없이 "괜찮습니다"라고 쿨하게 답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경력을 자랑하는 푸이그는 현재 한국야구에 적응중이다. 시범 14경기에서는 33타수6안타(0.182) 3타점으로 부진했다. 홈런은 없었고, 장타는 2루타 1개 뿐이었다.
체중 감량 등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정규 시즌에 들어가면 본격적인 제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팀은 기대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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