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웨일스 출신 수비수 벤 데이비스(토트넘)가 동료 손흥민 덕에 4년 6개월여간의 득점 침묵을 깼다.
데이비스는 4일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 0-1로 끌려가던 전반 43분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동점골을 넣었다.
좌측에서 손흥민이 문전으로 강하고 날카롭게 띄운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2017년 9월30일 허더스필드전에서 골을 기록한 이후 4년 6개월여만에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골맛을 봤다. 그사이 골 없이 109경기를 치렀다.
윙백과 센터백을 오가는 전천후 수비수인 데이비스는 프리미어리그 개인통산 240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뉴캐슬전 득점은 귀하디 귀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골을 어시스트한 선수가 '웨일스 마피아' 손흥민이라는 건 의미하는 바가 크다. 친화력이 좋은 손흥민은 지난시즌 가레스 베일(현 레알마드리드), 조 로든, 데이비스 등 웨일스 국적의 선수들과 가깝게 지냈다. 베일이 "쏘니는 우리의 정식멤버"라고 말하고, 로돈이 한 후원사 인터뷰에서 같이 여행하고 싶은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했을 정도. 손흥민은 이들의 'WM 세리머니'까지 따라하곤 했다. 이번엔 데이비스에게 특별한 골을 선물했다.
한편, 이날 토트넘에는 이러한 신기한 일이 겹쳤다. 3번째 골 득점자인 손흥민을 제외하면 그간 골과 큰 인연이 없었던 맷 도허티, 에메르송 로얄, 스티븐 베르바인이 각각 골을 넣으며 5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단일경기에서 5명 이상이 잇달아 득점한 건 2009년 위건전과 2017년 헐시티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토트넘은 2022년에 들어 리그에서만 29골을 넣었는데, 이는 리버풀(27골)을 뛰어넘는 최다골 기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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