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침에 트레이너 전화가 제일 무섭다."
KBO리그 초반 코로나19가 지배하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린 이는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해야하기에 무증상이어도 경기에 나갈 수 없다. 주전급 선수가 빠지는 경우 경기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개막 2연전에서 주전들이 대거 빠진 팀들이 있었다. 구단에서 딱히 부상에 대한 공지가 없었기에 자연스럽게 코로나19 확진으로 유추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팀들은 어렵게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감독들로선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전날까지 아무 이상 없이 경기에 뛰던 선수가 갑자기 못뛴다고 하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이런 사태를 예상하고 백업 선수들을 키우려 노력했지만 주전을 완벽하게 대체하긴 쉽지 않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도 매일 아침 트레이너가 전화를 하면 가슴이 철렁한다고. 이 감독은 "아침에 트레이너의 전화를 받는 게 제일 무섭다"면서 "아침에 트레이너가 전화할 일이 뭐가 있겠나. 선수가 아프다는 것밖에 없지 않나"라고 했다.
한번은 어김없이 아침에 트레이너의 전화를 받아 "이번엔 또 누가 걸렸어?"라고 물었더니 트레이너가 "이번엔 접니다"라고 말했다는 웃기면서도 슬픈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KBO리그에서 선수, 코치들이 많이 확진됐던 팀은 걱정이 덜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확진됐던 사람이 재확진되는 경우도 나오고 있어 한번 코로나19를 앓았다고 해서 다시 안걸린다는 생각으로 방역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정부에서 코로나19를 대비한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하고 있지만 KBO리그는 경각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당장 주전선수가 일주일 동안 빠진다는 것이 큰 마이너스다. 증상이 약해 일주일 격리후 곧바로 출전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증상이 심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후유증까지 겪는다면 선수와 팀에 큰 피해가 될 수 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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