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부터 9연패, 악몽같은 시즌이다. 아무리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감독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후지와라 다카오키 한신 구단주(한신전철 대표)는 4일 일본 언론을 통해 야노 아키히로 감독의 중도 교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올시즌 끝까지 야노 감독이 팀을 지휘하나'라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명확하게 답했다.
야노 감독이 지난 3년간 세대 교체를 통해 거둔 성과를 높이 평가한 후지와라 구단주는 "그런 방식으로 계속하면 된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팀이 최악의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다. 후지와라 구단주는 또한 "앞으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번 주 홈 경기를 이야기했다.
야노 감독은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인 지난 1월 31일 "이번 시즌을 마치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다.
한신 주축 포수로 활약했던 야노 감독은 일본대표팀 배터리 코치, 한신 1군 배터리 코치, 2군 감독을 거쳐 2019년 1군 지휘봉을 잡았다. 한신 레전드인 가네모토 도모아키의 후임이었다. 첫해 3위로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했고, 2020년과 2021년 연속으로 2위에 올랐다.
올해 한신은 굴욕의 연속이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개막 시리즈부터, 히로시마 카프, 요미우리 자이언츠전까지 9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다. 센트럴리그 개막 최다 연패 기록이다. 라이벌인 리그 1위 요미우리(8승1패)와 격차가 8게임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승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우승 도전은 어렵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봄 고시엔대회 진행 등으로 원정 9경기를 치른 한신은 이번 주 홈 6연전이 예정돼 있다. 분위기 대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히로시마를 만난다.
한신은 안방 고시엔구장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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