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사실 '쉽지 않겠다' 싶더라."
친정팀 복귀전에서 쾌투를 펼치며 첫 승을 거둔 김광현(34)을 지켜본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이렇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9일 인천 랜더스 필드엔 2만1005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코로나 시대 이후 가장 많은 관중이 채워진 날.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친정으로 돌아온 김광현의 첫 등판을 지켜보기 위한 팬심은 뜨거웠다. 김광현은 이런 성원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6이닝 1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6회초 선두 타자 이우성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는 위력투를 펼쳤다.
김 감독은 "너무나 오랜만에 팬분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주셨다. 경기장 분위기를 볼 때 '아무리 김광현이라도 쉽지 않겠다' 싶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1회를 잘 넘긴 뒤 6회까지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김광현이다' 싶더라. 많은 관중 앞에서 중압감을 가질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니 역시 대단한 투수"라고 칭찬했다.
김광현은 3월 중순 SSG 입단식을 갖고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제주도 스프링캠프를 건너뛰고 곧바로 연습-시범경기로 감각을 조율한 뒤 시즌에 돌입했다. 하지만 직구 뿐만 아니라 주무기인 슬라이더까지 완벽하게 구사하면서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김 감독은 "타자가 느끼는 직구의 체감이 어느 정도일지는 몰라도, 전광판에 찍히는 구속을 볼 때 정상적인 것 같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도 잘 구사했다. 경기 초반엔 빠른 공에 스윙도 많이 나왔다. 전체적인 투구가 잘 이뤄졌다고 본다. 투구 수 역시 효율적으로 관리했다"고 평했다. 그는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음에도 30대 중반의 나이에 다이내믹한 폼으로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점도 김광현이 건재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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