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두산 베어스가 명불허전 강팀 DNA를 뽐냈다.
두산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3차전에서 연장 11회초 터진 정수빈의 결승타로 4대3, 극적인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날 정수빈은 추격의 물꼬를 트고, 동점 희생플라이를 치고, 역전타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결코 '원맨쇼'는 아니었다.
선발 이영하는 6⅔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진 5개는 덤. 7회 2사까지 던졌음에도 투구수는 87구에 불과했다. 한동희에게 홈런을 맞는 등 3실점하긴 했지만, 마지막까지 직구 구속이 150㎞를 넘나들만큼 강렬한 구위를 바탕으로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김명신 홍건희 김강률(2이닝) 임창민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매회 실점 위기에 시달렸지만, 롯데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정수빈과 허경민, 조수행 등 두산 타자들이 써내려간 기적의 역전 시나리오는 이들 불펜진의 헌신 위에 쓰여졌다.
특히 마무리 김강률은 9회 1사 1,3루 위기에서 이대호의 파울 홈런 압박에도 지지 않고 기어코 병살타를 만들었고, 10회말에도 롯데 장두성의 번트 실패를 만들어내는 등 침착한 대처를 과시하며 강팀의 마무리다운 면모를 뽐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모습으로 집중력을 보여줘 승리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발 이영하는 이영하다운 피칭을 해줬다. 뒤에 나온 투수들도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잘 막아줬다. 모두들 너무 잘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로써 두산은 주중 삼성 라이온즈전 루징시리즈의 아쉬움을 딛고 롯데를 상대로 전날 1점차 패배를 설욕하며 주말 원정길을 위닝시리즈로 만들어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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