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3살 어린이 치어리더의 응원이 승리를 불러왔다.
LG 트윈스의 경기가 술술 풀렸다. 어려움이 닥쳐도 잘 넘어갔고, 결국 승리를 챙겼다.
LG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첫 등판한 10일 잠실구장. 1루측 관중석에 가슴에 LG가 적혀 있는 치어리더 복장을 한 어린 여자아이가 보였다. 켈리의 딸인 캐미였다.
아빠의 시즌 첫 등판이라 응원하기 위해 치어리더로 변신한 것. 아내인 에이리얼이 직접 주문해서 입혔다고.
켈리는 사실 어렵게 던졌다. 좋을 때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KBO리그 4년차 답게 실점을 최소화하며 넘겼다. 3회초 닉 마티니에게 스리런포를 맞아 1-3으로 역전당했고, 이후에도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날 켈리는 5이닝 투구 기록이 달려있었다. 지난해까지 57경기 연속 5이닝 투구를 했었는데 이날 5이닝을 던지지 못하면 기록이 중단되는 것. 3회초에 65개를 기록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보였지만 4,5회초를 21개로 잡아내며 5이닝을 채웠다.
그리고 그사이 LG 타선이 힘을 냈다. 3회말 김현수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뽑아 3-3 동점이 됐고, 4회말엔 문성주의 역전타가 터졌고 5회말엔 유강남의 추가 타점이 나왔다. 켈리는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되며 시즌 첫 승을 챙길 수 있었다.
켈리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전광판에 캐미의 모습이 잡혔다. 곧이어 더그아웃에 있는 켈리의 얼굴이 잡혔는데 활짝 웃은 켈리는 딸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날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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