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주상욱과 이태리 부자(父子)의 팽팽한 대립이 시작됐다.
10일 방송된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이정우 극본, 김형일·심재현 연출)에서는 태종 이방원(주상욱)이 세자에게 양위를 하겠다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앞서 태종 이방원은 원경왕후(박진희)의 친정에 소속된 여종이 자신의 아이를 출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왕의 후손이 태어난 것을 알고도 고하지 않은 민씨 집안에 화가 난 이방원은 차가운 표정으로 결단을 내려 앞으로 일어날 파란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어제 방송된 26회에서는 이숙번(정태우)이 주점에서 원경왕후의 남동생인 민무질(노상보)을 만나 뜻밖의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방원이 민무질을 우군 총제로 임명해 군권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원경왕후의 아버지 민제(김규철)는 그래도 일단 경계하고 조심하라고 당부했지만, 어머니 송씨(이응경)는 "힘은 우리한테 오게 되어 있습니다"라며 권력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이방원은 편전에 신하들을 모아 놓고 오늘부로 세자에게 양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신하들은 반대 의사를 드러냈지만, 이방원은 이미 결단을 내렸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황희(강지섭)는 국새를 들고 직접 양녕(김준의)을 찾았다. 그러나 황희와 마주친 양녕은 손을 뒤로 감추며 그가 내민 국새를 받는 것을 거부, 결국 자리를 박차고 도망치고 말았다.
원경왕후는 후궁 김씨(이주은)를 찾아갔다. 그는 가족이 저지른 실수를 대신 사과하며 사가에서 당한 고초를 비밀로 해달라는 부탁을 청했다. 이후 이방원은 김씨의 출산 소식을 알게 된 후 민씨 집안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물었고, 그는 극진한 보살핌을 받았다고 거짓말했다. 후궁 김씨의 대답에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더이상 묻지 않는 이방원의 모습은 비밀을 알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며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방송 말미, 성인이 된 양녕(이태리)은 아버지 이방원과 팽팽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잠들기 전 끝마친 글공부를 외워 보라는 이방원의 말에 양녕은 "외우지는 않았사옵니다. 대신 그 뜻을 가슴에 새겼사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방원은 자신도, 충녕(김민기)도 그런 식으로 글공부를 하지 않는다며 꾸짖었지만, 양녕은 주눅 들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더욱 당당한 태도로 "저는 저만의 길이 있사옵니다. 저를 인정해 달라는 말이옵니다"라고 대답해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태종 이방원' 26회는 11.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거침없는 상승세로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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