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벼랑 끝 팀을 구한 천금의 한방이었다.
KIA 타이거즈 고종욱이 대타로 나서 팀 3연패를 끊는 귀중한 역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고종욱은 1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팀이 4-5로 뒤진 8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 우중간 역전 2타점 2루타를 쳤다.
KIA는 8회말 2사후 롯데 김유영을 상대로 김호령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롯데 벤치가 문경찬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이날 좋은 타격감을 펼쳤던 한승택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역전 찬스를 잡는데 성공했다. KIA 벤치는 앞선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에 그쳤던 박찬호 대신 고종욱을 대타로 기용했다. 고종욱은 초구 127㎞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구째 130㎞ 포크볼을 걷어올렸고, 타구는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연결됐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고종욱의 얼굴엔 그늘이 가득했다. 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0일 SSG전에서도 무안타에 그치며 침묵했다. 지난 시즌 뒤 방출됐던 친정에서 회심의 한방을 노렸지만, 결과는 눈물이었다. 롯데전에서 쏘아 올린 한방으로 마음의 짐을 털어내는데 성공했다.
고종욱은 경기 후 "이전 경기에서 대타로 몇 타석 나왔으나 타이밍이 늦고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번 타석에서는 후회 없이 내 스윙을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더니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도 대타로 많이 출전 했었는데 항상 어렵다고 느낀다. 하지만 현재 팀 상황에 맞추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꾸준한 활약을 다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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