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오재일...삼성의 오재일...홈런"
5번 타자 오재일이 타석에 들어서자 더그아웃에서 큰 목소리로 응원가를 흥겹게 따라 부르는 한 선수가 눈에 띄었다. 그 주인공은 외국인 투수 뷰캐넌이었다.
삼성과 한화의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진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전날 선발투수 원태인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오선진의 투런포를 앞세워 4연패에서 탈출한 삼성 분위기는 좋았다. 특히 에이스 뷰캐넌은 더그아웃 이곳저곳을 누비며 팀 분위기를 띄웠다.
1회초 수비를 마친 뒤 시작된 삼성의 공격. 응원단석에서 선수들의 응원가가 울려 퍼지자 뷰캐넌은 리듬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특히 5번 타자 오재일의 응원가는 한국말로 정확히 따라부르며 주변 선수들을 놀라게 했다. 에이스 뷰캐넌의 흥 넘치는 응원에 오재일은 화끈한 타격쇼로 화답했다.
첫 타석 잘 맞은 홈런성 타구가 바람의 영향으로 우익수 플라이로 끝났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화끈한 타격으로 2루타를 만든 뒤 오재일은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했다. 이후 연속 2루타와 쐐기 스리런포까지 날린 오재일은 4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을 올리며 12-1 대승을 이끌었다.
KBO 3년 차 외국인 투수 뷰캐넌은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 6이닝 2실점, 7이닝 1실점을 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을 위해 헌신하는 진정한 에이스 뷰캐넌의 흥 넘치는 더그아웃 응원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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