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선)가희를 위해 꼭 통합우승을 하겠다."
청주 KB스타즈가 눈물로 떠나보낸 동료 고(故) 선가희에게 통합 우승 약속을 지켰다.
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청주 KB스타즈는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5전3승제) 3차전에서 78대60으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2018~2019시즌 이후 두 번째 통합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또한, 2010~2011시즌 신한은행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김 감독은 위성우(2012~2013시즌 우리은행) 임달식(2007~2008시즌 신한은행) 이후 처음으로 '사령탑 데뷔 첫해 통합우승'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KB스타즈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보물센터' 박지수가 건재한 가운데 '막내 가드' 허예은이 폭풍성장했다. 여기에 자유계약(FA)으로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을 품에 안았다. KB스타즈는 예상대로 막강했다. 정규리그에서 25승5패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위기는 있었다. KB스타즈는 올 시즌 코로나19 변수, 박지수의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무엇보다 시즌 중반 함께 땀 흘려 뛰던 동료 선가희를 하늘로 떠나보냈다. 선가희는 지난달 뇌출혈로 유명을 달리했다.
선수들은 너무나도 일찍 유명을 달리한 동료를 위해 반드시 통합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강이슬은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선)가희를 위해 꼭 통합우승을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김 감독 역시 "가희가 떠나고 이 자리에 없다. 모든 분들께서 가희를 오래 기억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KB스타즈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선가희와 함께 뛰었다. 'WITH SUN'이 적힌 손목밴드를 착용하고 코트에 들어섰다. 홈에서 1~2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KB스타즈는 3차전에서도 막강 화력을 뽐냈다. 원정에서 우리은행을 잡고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하늘로 떠난 동료와의 약속도 지켰다.
아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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