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주루 능력만큼은 최고라는 평가. 조수행(두산 베어스)이 또 한 번 결정적 득점에 성공했다.
조수행은 건국대 재학시절 4년 간 90경기에서 92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최고의 주루 능력을 자랑했다. 두산 선수들은 "주루는 조수행이 최고다. 달리기에서는 이길 수가 없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 조수행의 '발'이 빛났다. 2-1로 앞선 8회초 1사 3루. KT는 실점을 막기 위해 좌익수 김민혁을 대신해 수비가 좋은 송민섭을 넣었다. 3루 주자는 대주자로 나섰던 조수행.
타석에 있던 페르난데스는 정확하게 송민섭에게 타구를 보냈다. 깊지도 짧지도 않았던 타구. 송민섭의 송구는 정확하게 포수로 향했다.
주자 조수행과의 접전 상황. 심판의 판정은 세이프였다. 간발의 차로 슬라이딩한 조수행의 손이 먼저 홈을 터치했다. 이 점수는 쐐기점이 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조수행이니 살았다. 공은 정확하게 갔다"라며 "잡을 수 있겠다는 타이밍이었고, 잡길 바랐다. 그 점수를 주면 안 됐다"고 아쉬워했다.
14일. 다시 한 번 조수행의 발이 KT를 울렸다.
4-4로 맞선 연장 10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페르난데스의 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조수행이 대주자로 나왔다. 조수행은 2루를 훔치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결국 김재환의 볼넷, 허경민의 희생번트, 강진성의 고의4구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대타 박계범이 좌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이틀 전과 같은 그림. 좌익수 조용호가 힘껏 송구했지만, 다소 빗나갔고 조수행은 안전하게 홈으로 들어왔다.
결국 두산은 연장 10회말 임창민이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5대4로 승리를 잡았다. 3연승. 지난해 통합우승을 달성한 KT의 기세를 완전히 꺾은 두산은 가벼운 마음으로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맞이하게 됐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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