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높디 높은 그린 몬스터가 드디어 타지인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KT 위즈 황재균이 사직구장의 그린 몬스터를 넘긴 첫 원정팀 타자가 됐다.
황재균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1-2로 뒤진 5회초 2사 1,2루서 롯데 선발 김진욱으로부터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다.
2사후 연속 볼넷을 내준 김진욱과 상대한 황재균은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볼 2개를 골라내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6구째 김진욱이 던진 126㎞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고, 황재균의 배트가 강하게 돌았다.
치는 순간 홈런. 하지만 사직구장은 홈런 잡는 6m의 펜스가 있었다. 사직구장은 지난 시즌 끝난 뒤 그라운드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홈플레이트를 뒤로 미뤄 중앙펜스까지의 거리를 2.5m 늘렸고, 4.8m의 펜스에 1.2m의 철조망을 더해 6m의 벽을 만들었다. 두산 베어스는 3연전서 펜스에 걸려 1개의 홈런도 치지 못했다.
롯데도 한동희가 처음이자 유일한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무리 높은 벽이라고 해도 황재균의 타구까지 막지는 못했다. 황재균의 타구는 6m 펜스를 훨씬 넘어 펜스 중단에 떨어졌다. 황재균의 시즌 첫 홈런.
예전보다는 사직구장에서 홈런이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사직구장의 펜스가 아무리 높아도 잘 친 타구는 홈런이 된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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