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팬들이라면 최근 LG 라인업을 보며 궁금한 게 있을 것이다. 바로 잘치는 타자가 8번에 계속 머물러 있다는 것. 주인공은 문성주다.
문성주는 개막을 2군에서 출발했지만 8일 1군에 콜업됐고, 9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출전하기 시작했는데 그야말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10일 NC전서는 데뷔 처음으로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기록했다. 12일 SSG 랜더스전서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13일 4타수 2안타로 여전히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이렇게 잘치는 타자의 타순은 여전히 8번이다. 첫 경기였던 9일 9번 타자에 나섰고, 이후 8번으로 줄곧 출전 중이다. 그 앞엔 그보다 타율이 낮은 리오 루이즈와 오지환이 있다. 잘치고 있으니 2번으로 올려 홍창기와 함께 테이블세터로 기용하거나 하위 타선이라도 1∼2 계단 정도는 올려서 좋은 타격감을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LG 류지현 감독은 8번 문성주 카드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류 감독은 특정 선수를 먼저 염두에 두는 라인업을 짜지 않는다고 했다. 류 감독은 시즌 초반 시범경기에서 홈런왕을 차지했던 송찬의의 타순에 대한 질문에 "특정 선수 때문에 라인업을 바꾸지 않는다"라며 "팀 전체에 송찬의가 있는 것이다"라고 특정 선수를 염두에 둔 타순을 짜지 않고 팀 타선의 균형을 생각한다고 했다.
문성주 역시 마찬가지다. 류 감독은 14일 SSG전을 앞두고 문성주의 타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켜보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어떤 선수에 의해 라인업이 결정되는 게 아니라 팀의 방향성을 보고 팀의 상황과 시점에 맞게 운영을 하려고 한다"라고 한 류 감독은 "(라인업은)계속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6개월 이상 시즌을 꾸려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성주는 이날도 8번타자로 첫 타석에서 상대 에이스 윌머 폰트를 상대로 팀내 첫 안타를 치며 출루해 동점 득점을 했고, 6회말엔 무사 2루서 희생번트로 선행 주자를 3루까지 안전하게 보냈다.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5할8푼3리에서 5할3푼3리(15타수 8안타)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5할 이상의 타율을 고수하고 있다.
문성주가 공포의 8번 타자로 계속 나올까. 아니면 새로운 타순을 부여받을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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