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심장이 다른 선수보다 큰 것 같다(웃음)."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마무리 투수 정해영(22)을 바라보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프로 3년차지만 어엿한 팀의 기둥이다. 광주일고 출신으로 2020년 1차 지명돼 KIA 유니폼을 입은 정해영은 입단 첫해부터 11홀드(5승4패1세이브)를 기록하며 자질을 증명했다. 지난해엔 고우석(LG 트윈스)이 갖고 있던 단일 시즌 최연소 30세이브 기록(21세1개월7일)을 20세1개월27일로 앞당긴 것 뿐만 아니라,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1위 기록까지 달성했다. 이런 활약 속에 올 시즌을 앞두고 연봉이 지난해(7000만원)보다 142.9% 상승한 1억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에도 정해영은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경기에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이다. 지난 5일 광주 한화전부터 12일 광주 롯데전까지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리고 있다. 특히 롯데전에선 자신의 실책에 이어 내야진까지 실책이 이어지며 주자가 쌓이는 과정에서도 흔들림 없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강심장을 선보이며 팀의 3연패 탈출에 일조했다.
김 감독은 정해영을 두고 "벌써 (마무리 투수로서의) 노하우가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배짱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밸런스도 좋겠지만, 그런 마음가짐이 돋보인다"며 "어린 선수지만, 심장이 다른 선수보다 큰 것 같다"고 껄껄 웃었다.
정해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항상 같은 마음을 가지려 한다. 올해도 경쟁한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하려 한다. 아직 (마무리가) 내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며 "안 다치고 계속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3~5년 계속 꾸준하게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세이브 1개, 한 경기라도 더 나서고 싶다. 큰 목표보다 점점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올 시즌 선전을 다짐한 바 있다.
시즌 초반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호랑이 군단, 정해영이 올해도 9회를 책임지며 두 주먹을 불끈 쥐는 날이 더 많이 찾아오길 바라고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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