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나는 중심 타자다. 타점을 기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SSG 랜더스의 '100만달러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대폭발했다. 크론의 초점은 오직 하나에 맞춰져 있다. 바로 타점이다.
크론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 히어로가 됐다. 크론은 5회 결승 2루타, 7회 쐐기 투런포 포함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대5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SSG는 삼성과의 3연전을 스윕했다. 개막 후 13승1패로 초상승세다.
크론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100만달러를 받고 SSG에 합류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홈런왕 출신으로 장타력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부진했고, 개막 후에도 타율이 너무 낮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 아쉬움을 삼성전에서 완벽히 털어냈다. 3안타를 몰아치니 타율이 2할5푼까지 올라갔다. 홈런은 3개로 김현수(LG)에 이어 공동 2위, 타점은 팀 동료 한유섬에 이어 12개로 공동 2위다. 이제는 '공갈포'라고 지적하기 힘든 스탯을 완성했다.
21개의 한유섬이 압도적으로 많아 눈길을 끌기 힘들지만, 크론의 12타점도 충분히 주목할만 하다. 아직 KBO리그에 적응을 하고 있고, 타율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득점권에서는 어떻게든 집중력을 발휘했다는 증거다.
크론은 삼성전 후 인터뷰에서 타점의 중요성을 무려 3번이나 언급했다. 그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야구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
크론은 이날 경기가 잘 풀린 것에 대해 "노리고 있던 공들을 쳐 승부처에서 타점을 기록했다. 나는 중심 타자로서, 타점을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크론은 승부처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야구를 하며 늘 중심 타선에서 뛰었다. 중심 타선의 역할은 타점을 많이 올리는 거다. 그래서 찬스가 오면 나도 모르게 집중력이 올라가는 것 같다. 내가 타점을 많이 기록하면 팀이 승리하니, 앞으로도 계속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팀의 간판 타자들이자 동료인 최 정, 한유섬의 활약에 대해서도 타점으로 얘기를 풀었다. 크론은 "두 주역의 활약에 자극도 받는다. 하지만 그들은 내 앞에서 치는 타자들이다. 그들이 출루를 해야 내가 타점을 더 쌓을 수 있다. 특히 최 정은 같은 우타자라 그가 뛰는 걸 보는 자체가 즐겁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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