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애걸복걸 해주신 설경구에게 큰 절 올리고 싶다."
배우 천우희가 18일 오전 진행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이하 니 부모) 언론배급시사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천우희는 "내 캐릭터는 선택에 놓여있다고 느낌, 기로에 있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 권리도 없었고 앞장서서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며 "그 모든 기로에서 지켜본다고 생각했다. 관객과 가장 접점이 있는 인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송정욱은 자기의 미래를 포기하고 선택했지만 실제로 나였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쉽게 얘기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설경구가 직접 송정욱 역할에 천우희를 추천했다. 설경구는 이날 "송정욱을 생각하고 떠오른게 천우희였는데 고사했다는 얘기를 듣고 무턱대고 전화해서 해달라고 했다"며 "오늘 나도 영화를 처음 봤는데 역시 천우희가 해야했던 역이었다. 나의 막무가내 애걸복걸이 괜찮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이에 대해 그는 "5년 전 촬영한 작품인데 이제서야 결과물을 보게됐다. 현장을 나갈 때마다 그 마음이 들었다. '내가 안했으면 어떻게할뻔 했어.' 그럴 정도로 배려와 존중 애정이 넘치는 촬영현장이었다.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영화를 사랑하고 연기를 사랑하고 진심으로 작품을 사랑하는 것을 매번 느꼈다. 따뜻한 마음으로 감사했다. 오히려 애걸복걸 해주신 설경구에게 큰 절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원작 소설을 잘 봐서 오히려 캐스팅을 고사했었다"고 밝힌 바 있는 천우희는 "영화는 극적인 장면이 더 잘 살아난 것 같다. 사건 전개가 더 몰입감이 있었다. 차이가 명확하게 보여서 사실 고사를 했던 것인데 결과물을 보니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한편 학교 폭력 소재를 차별화된 관점으로 그려내며 화제를 모았던 동명 연극을 바탕으로 탄생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27일 개봉한다. 설경구 천우희 문소리 등 믿고 보는 라인업으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작품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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