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8살짜리에겐 모두 낯선 것 투성이었다.
야신타 모레노는 지난 18일 맨유-노리치시티전을 찾은 아들 펠릭스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운집한 대규모 군중을 바라보는 펠릭스의 뒷모습을 촬영한 사진이었다.
팬 수천명은 경기를 앞두고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 위해 경기장 앞에 모였다.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팀을 떠나길 바란다는 내용의 걸개를 펼쳐보이고 큰 목소리로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은 펠릭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맨유 홈경기를 직관하는 날이었다. 펠릭스가 처음으로 접한 장면이 항의성 시위였던 셈.
야신타가 SNS에 남긴 글에 따르면, 펠릭스는 엄마에게 "대체 글레이저가 누구냐?"고 물었다. 뿐만 아니다. "홍염을 가질 수 있는지, 레드 아미(*맨유 광팬)가 누군지, 왜 사람들이 죄다 맥주를 마셔대는지, 왜 홈팬들이 포그바 보고 꺼지라고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다.
맨유 골수팬인 야신타는 "아마도 아들의 인생 최고의 날이었을 것이다. 정말로 좋아했다!"고 말했다.
게시글을 접한 팬들은 "꼬마가 90분 동안 인생의 많은 것을 배웠네", "나 역시 꼬마 때 첫 직관을 기억한다. 스트레트포드 엔드에 모인 사람들이 죄다 응원가를 불러댔지"라고 말했다.
펠릭스는 맨유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끄는 모습도 지켜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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