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소문난 잔치. 먹을 게 있었다.
2년 연속 15승 이상에 빛나는 리그 최고 두 투수. NC 루친스키와 삼성 뷰캐넌이 세게 붙었다.
두 투수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양 팀 간 시즌 2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시즌 초 주춤한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였다. 에이스이자 최고 외인 투수로서의 자존심도 걸려 있었다.
실제 두 투수는 양보 없는 명품 맞대결을 펼쳤다.
숨막히는 팽팽한 투수전. 하지만 명암은 작은 데서 갈렸다.
연속 안타로 득점하기도, 여러차례 찬스를 잡기도 힘든 두 투수. 관건은 '집중'과 '연결'에 있었다. 최고 투수들로부터 득점을 짜내기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력과 윤활유 같은 역할이 필요했다. 전날 최다득점을 올리며 살아난 NC 타선은 이뤄졌고, 4연패 삼성 타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 미세한 차이가 결과의 명암을 갈랐다.
NC는 어렵게 잡은 찬스마다 단 한점이라도 짜내며 득점을 착실히 모았다.
2회말 마티니의 2루타와 노진혁의 안타로 무사 1,3루. 박준영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오영수가 초구 커터를 과감히 노려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에이스 맞대결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천금 같은 선취득점이었다. 3회말에는 1사 후 손아섭의 내야안타와 박건우의 중전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4번 양의지 타석. 자신의 현재 컨디션을 아는 그는 해결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차분하게 볼넷으로 찬스를 타격감이 좋은 마티니에게 연결했다. 양의지가 만든 1사 만루에서 마티니는 초구를 벼락같이 공략해 좌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반면, 삼성 타선은 몇 안되는 찬스를 연결시키지 못했다. 0-1로 뒤진 3회초 이재현 김지찬의 하위타선에서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의 보내기 번트가 투수 앞 뜬공에 그친 장면이 아쉬웠다. 구자욱의 2루수 쪽 잘 맞은 타구가 병살타로 이어지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0-2로 뒤진 6회도 아쉬웠다. 선두 김지찬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폭투로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상대 실수로 만든 기회. 쫓기는 NC를 흔들 수 있는 찬스였다. 실제 김상수는 루친스키와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로 맞섰다. 하지만 142㎞ 날카롭게 떨어지는 커터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구자욱의 중견수 깊은 플라이가 이어졌다. 진루 하나가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루친스키는 최고 152㎞의 빠른 공과 커터, 커브, 스플리터를 섞어 7이닝을 3안타와 4사구 2개, 탈삼진 6개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며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째(1패). 0.45이던 비현실적 평균자책점을 오히려 0.33으로 낮췄다.
뷰캐넌도 6이닝 8안타 4사구 2개를 2실점으로 최소화 하며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지만 타선 지원 불발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2.08의 평균자책점에도 시즌 3패째(1승). 팀의 5연패도 막지 못했다. 뷰캐넌으로선 여러모로 아쉬웠던 결과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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