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SBS 예능의 지분 8할이 김준호와 김지민의 열애 이야기다. SBS의 간판 예능인 '미운 우리 새끼'부터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까지 곰탕, 사골 우리듯 우려먹는 김준호와 김지민의 열애 과정에 시청자의 피로도만 높아져 가고 있다.
김준호와 김지민은 지난 3일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열애를 인정,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당시 김준호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9세 연하 후배 김지민의 위로가 큰 힘이 됐다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두 사람의 열애 소식에 개그계는 물론 팬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의외의 열애였다. 하지만 이런 놀람도 잠시 '이혼' 아픔이 있던 김준호의 4년 만의 새 출발에 대해 많은 응원과 축하가 이어진 것. 김지민 역시 진행을 맡은 SBS Plus 예능 '오픈런'에서 "(공개 연애 후) 편해졌다. 식당 갔을 때 벽 보고 안 앉아도 된다"고 후련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렇듯 우여곡절 속 공개 열애를 만끽 중인 건 비단 김준호·김지민뿐만이 아니었다. 두 사람의 열애에 덩달아 신이 난 SBS도 예능을 통해 김준호와 김지민의 공개 열애를 전면에 내세우며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 특히 김준호가 출연 중인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와 '돌싱포맨'은 연달아 김준호를 통해 김지민과 썸부터 열애 과정까지 반복해서 방송, 두 사람의 공개 열애에 대한 찬양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김준호·김지민의 열애설이 공개된 직후인 지난 5일 방송된 '돌싱포맨'은 김준호가 애정하는 후배이자 김지민의 절친 박나래를 등판시켜 "많은 여자 연예인이 준호 선배는 결혼하기 괜찮은 사람이라더라"며 공개 열애 떡밥을 투척했고 이 바통을 이어받은 '미운 우리 새끼'가 곧바로 10일 방송 끝에 김준호의 열애 공개를 편집한 예고편으로 시청자를 제대로 낚았다.
김준호·김지민의 열애 과정에 대해 궁금증을 잔뜩 유발시킨 '돌싱포맨'과 '미운 우리 새끼'. 김준호·김지민 우려먹기는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17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준호는 "최근에 내가 김지민에게 정식으로 '사귀자'고 했다. 1~2년 동안 내가 일방적으로 좋아했다. 김지민 애칭은 좋아하고 사랑하는 '조랑이'다. 불같은 사랑을 하고 있다"고 사랑에 빠지게 된 과정을 고백했다.
여기에 19일 방송된 '돌싱포맨'에서는 김준호의 열애 판을 제대로 깔아주기도 했다. 김준호는 이날 방송에서 "지민이가 좋아하는 건 다 했다" "요즘 들떠있는 기분이다" "매일 뽀뽀한다" "김지민과 사귀기 전 연초를 끊었고 옷도 사기 시작하며 김지민과 만날 기회를 계속 노렸다" 등의 고백을 거침없이 이어갔다.
김준호·김지민의 열애는 축하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이것도 정도껏 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것도 좋지만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다. 전 국민이 두 사람의 사랑 과정을 달달 외울 정도로 반복된 우려먹기에 시청자는 축하를 넘어 이제 피로감을 느낄 지경. 두 사람의 사랑을 사골 우리듯 계속해서 조명하는 SBS 예능. 프로그램 색깔도 잃고 시청자도 잃어가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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