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아직 그런 부분은 고려하지 않는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34)의 선발 로테이션 변화 가능성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지독할 정도로 승운이 따르지 않는 양현종이다. 올 시즌 네 차례 등판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면서 에이스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그러나 결과는 승리 없이 2패. 20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선 7이닝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친 뒤, 팀 타선이 추가점을 얻으며 승리 요건을 갖췄으나 역전을 허용하면서 '노디시전'에 그쳤다. 양현종이 등판할 때마다 타선이 거짓말처럼 침묵하고, 야수 실책도 잦은 편. '불운'이라는 표현이 맞는 흐름이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1선발 매치업'이 이뤄지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현종 등판 때마다 상대팀 로테이션상 1선발 투수들이 잇달아 등판하는 부분을 짚은 것. 김 감독은 "계속 좋은 투수들을 만나다 보니 타자들도 쉽게 점수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어제는 156㎞까지 뿌리는 로버트 스탁을 상대로 치기 어려운 공을 잘 공략하고, 추가점까지 만들어냈는데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제는 야수들이 (양현종의 첫 승을 위해) 어떻게든 도와주고자 정말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더라. 실책이 실점으로 계속 연결되는 장면이 나오니 더 미안해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상황에선 로테이션 변화가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아직까지 그런 부분은 고려 안한다"며 "양현종이 지금처럼 자신의 공을 자신있게 던지면 곧 (승리)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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