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1억4000만달러(약 1740억원) 대형 FA 선수가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러 한 경기를 송두리째 날렸다.
보스턴 레드삭스 트레버 스토리는 24일(한국시각) 미국 탬파베이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스토리는 2-0으로 앞선 10회말 2사 3루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다. 끝났어야 할 경기가 끝나지 않으면서 엄청난 역전패의 원흉이 됐다. 보스턴은 2대3으로 허망하게 패했다.
보스턴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10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연장 승부치기 규정에 따라 무사 2루로 시작했다. 보비 달벡의 적시 3루타와 크리스티안 바스케즈의 희생플라이로 착실하게 2점을 얻었다.
10회말 또한 무사 2루로 이어졌다. 보스턴의 다섯 번째 투수 한셀 로블스가 등판했다. 로블스는 2015년 데뷔해 통산 391경기에 등판한 베테랑이다. 로블스는 최지만과 조쉬 로위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로블스가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려 보스턴은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로블스가 보크를 범해 2루 주자 랜디 아로자레나가 3루까지 갔다. 로블스는 흔들리지 않고 테일러 월스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가 빨라 스토리가 공을 잡았을 때 월스는 1루까지 채 절반도 가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스토리는 서둘렀다. 포구 후 자세를 재정비하지 않았다. 무릎을 꿇은 채로 1루에 송구했다. 공이 우측으로 치우쳤다. 1루수가 베이스에 발을 붙이고 잡기에는 멀었다. 공이 뒤로 빠졌다. 아로자레나가 득점했다. 보스턴은 2-1로 쫓기면서 2사 1루 위기에 빠졌다. 결국 로블스는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굿바이 2점 홈런을 맞고 '극장 승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실책 하나가 경기를 그르쳤다. 그렇다고 방망이를 야무지게 돌리는 것도 아니다. 스토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6시즌 동안 타율 0.272, 출루율 0.340, 장타율 0.523에 158홈런을 쳤다. 연평균 34홈런을 폭발한 거포 내야수다. 보스턴이 1억4000만달러나 안긴 이유가 있다. 그러나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는 10경기서 홈런 0개, 타율 0.231, 출루율 0.286, 장타율 0.282를 기록 중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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