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나는 토트넘 팬."
토트넘을 적으로 상대한 크리스티안 에릭센(브렌트포드)가 경기를 마치고 한 말들이 토트넘팬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에릭센은 24일 브렌트포드 커뮤니티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토트넘 원정팬으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경기 전후, 그리고 경기 중에도 원정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승점 1점에 죽고 사는 프리미어리그라지만, 이날만큼은 훈훈한 분위기가 경기장을 맴돌았다. 손흥민과 에릭센은 뜨거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6년 반 동안 활약한 '전직 에이스'다. 손흥민, 해리 케인 등과 함께 2019년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과 같은 잊지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지난 유로2020 대회 도중 심정지 상태에 놓였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에릭센은 현역 복귀 의지를 내비치며 노력한 끝에 올시즌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그리고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토트넘을 상대했다.
에릭센은 경기 후 감동적인 경기였는지를 묻는 말에 "아니다. 그 전에 이미 감동적인 경기를 치렀다. 오늘 경기는 조금 더 흥미진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에 "내가 (2020년)팀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토트넘을 상대한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특별하긴 했다"며 "조금 더 걱정되긴 했지만.... 러블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은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를 밟지 못했다. 올시즌도 낙관할 수 없다. 이날 브렌트포드와 비기면서 아스널에 4위를 내줬다. 같은 라운드에서 맨유를 꺾은 아스널이 승점 60점으로 5위 토트넘(승점 58점)에 승점 2점 앞서있다. 남은 경기는 5경기.
에릭센은 '토트넘이 4위권 내로 시즌을 마치길 바라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나는 여전히 스퍼스 팬이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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