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법 중계기를 이용해 070 번호를 010으로 바꿔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지르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화금융사기 피해 발생 건수는 2067건으로 전달(1750건)보다 300건 넘게 늘었다. 발생 건수와 피해액 모두 올해 1월(2044건)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2월에는 설 연휴가 있고 일수가 다른 달보다 적은 점을 고려해도 피해 규모가 1월과 비슷해진 점을 경찰은 우려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이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이 070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는 받지 않지만 010 번호는 모르는 번호라 하더라도 혹시나 아는 사람일 수 있어 일단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범죄자들은 이미 노출된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확보한 상태에서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은데, 피해자들이 전화를 받고 나서부터는 이런 범죄자의 말에 현혹될 가능성이 크다.
범죄자들이 활용하는 미끼 문자는 실제 금융기관이 보내는 문자메시지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해 대출 상담 제안 문자에 포함된 번호를 그대로 누르지 말고 정상적인 금융기관의 전화번호를 검색 및 확인한 뒤 직접 번호를 눌러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찰은 강조했다. 또 문자에 포함된 URL을 누르면 악성 앱이 설치되면서 휴대전화 주소록이 빠져나가게 되고, 범죄자들이 이를 기초로 가족 납치 협박 등에 활용하기 때문에 절대 누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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