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뒤늦은 출발, 그래서 더 강렬했다.
한화 이글스 우완 사이드암 강재민(25)이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강재민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팀이 0-6으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삼자 범퇴로 막았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이날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자 세 번째 투수로 강재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가능하다면 여유 있는 상황에서 기용하게 될 것"이라던 말 그대로였다. 다만 타순은 키움의 중심 타선으로 연결되는 상황이었기에 결코 가볍진 않았다.
강재민은 손쉽게 1이닝을 삭제했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키움 신인 박찬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정후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린 야시엘 푸이그마저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세 타자를 상대하는데 던진 공은 7개였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예비명단에 포함됐던 강재민은 올 초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 개막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이달 초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다시 태극마크의 꿈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시즌 첫 등판에서 예비 후보 다운 투구를 뽐냈다.
강재민은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두고 "비시즌 때부터 나름의 목표를 갖고 준비해 도움이 많이 됐다. 재활 과정도 긴 시간은 아니더라도 그 과정이 힘들다고들 하는데, 잘 이겨낼 수 있었던 동기부여도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변함 없다. 다른 선수보다 시작이 늦었으니 보다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은 한다. 실력적으로 보여줘야 하기에 최대한 집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첫 등판에서 드러난 모습은 자신의 다짐과 다르지 않았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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