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안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63)이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역사상 최초로 유럽 5대리그 우승컵을 거머쥐는 역사를 썼다. 이탈리아세리에A를 시작으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프랑스리그앙, 독일분데스리가를 거쳐 스페인프리메라리가까지 정복했다.
레알은 1일 에스파뇰과의 2021~2022시즌 스페인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에서 4대0 승리하며 승점 81점을 기록, 2위 세비야(64점)와의 승점차를 17점으로 벌리며 잔여경기와 상관없이 라리가 타이틀을 조기에 획득했다.
안첼로티 감독의 '리그 정복' 역사는 2004년 출발했다. 선수 시절 몸담은 AC밀란의 사령탑으로 첫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2010년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안첼로티 감독은 2013년 파리생제르맹에 리그앙 우승컵을 안겼고, 2017년 바이에른뮌헨에서 분데스리가를 제패했다.
2013~2015년 레알을 이끌었던 안첼로티 감독은 나폴리, 에버턴 등을 거쳐 지난해 지네딘 지단 감독 후임으로 다시 산티아고베르나베우로 복귀했다. 그리고는 부임 1년만에 레알의 통산 35번째 라리가 트로피를 선물했다.
놀라운 점은 안첼로티 감독이 맡은 팀마다 다른 컨셉으로 우승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로쏘네리(AC밀란 애칭) 시절, 크리스마스 트리 대형(4-3-2-1)으로 유럽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다. 특히 시도르프-피를로-가투소의 스리미들은 당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첼시 시절에는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를 각각 공격과 미드필더의 중심축으로 세운 4-3-3 전술로 맨유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파리생제르맹에선 4-2-4에 가까운 4-4-2, 바이에른뮌헨에선 '로베리'(로번과 리베리)를 양날개로 둔 4-2-3-1 전술을 활용했다. 이같이 각 팀 사정에 맞게 빠르게 팀을 바꿨고, 대부분은 성과를 거뒀다.
레알 1기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팀을 꾸려 '라데시마'(챔피언스리그 10번째 우승)를 이끈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2기 때는 4-3-3을 적용했다. 카림 벤제마는 경기당 1골을 넣는 치명적인 스트라이커로 변모했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포텐을 폭발했다. '크-카-모'(크로스-카세미로-모드리치) 미드필더 조합은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안첼로티 감독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레알은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원정에서 3대4 패한 뒤, 홈 2차전을 남겨뒀다. 뒤집기에 성공할 경우, 결승에 올라 리버풀-비야레알 승자와 우승컵을 다툰다.
레알이 우승할 경우, 안첼로티 감독은 역사상 챔피언스리그 4회 이상 우승한 첫번째 감독으로 등극한다. 그는 2002~2003시즌과 2006~2007시즌(이상 AC밀란), 2013~2014시즌(레알) 각각 '빅이어'를 들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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