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LG헬로비전·채널A 공동제작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이하 고두심이 좋아서)에서 고두심이 후배 박순천과 제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1일 방송에서 고두심은 박순천과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고 정애란에 대해 이야기 했다. 박순천은 "오늘 여행 올 생각하니 잠이 안 오더라"며 고 정애란과 고두심이 '전원일기' 촬영 중 찍은 사진 하나를 꺼냈다. 사진을 본 고두심은 "가슴 한편이 아련해진다"며 눈물을 보였다.
고두심은 사진 속 본인이 파란 수건을 목에 걸고 있는 것을 보며 ""이 촌스러운 수건까지 아주 웃긴다"라고 말했고 박순천은 "선배님이 '애란 씨' 이렇게 불러드리면 너무 좋아하셨다. 선배님이 아닌 다른 분은 그렇게 하지도 못한다"고 웃었다.
이에 고두심은 "선생님이 진짜 예뻐하셔서 까불었다. 선생님이 담배를 많이 펴서 수술을 한 후 담배를 끊었는데 어디서 담배 냄새가 났다. '누구니'라고 물어 누군데라고 하고 '폈던 것들이 더 유난이야'라고 했더니 선생님도 빵 터졌다. 나를 예뻐하셔서 다 용서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고두심과 박순천은 평소 손편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배우 선후배를 넘어 가족 같은 사이로 유명하다. 여행 도중 '전원일기'에 대한 추억을 나누다 "전원일기 촬영 당시 시집살이하는 것 같았다"며 깜짝 고백을 한 박순천은 "당시 연출을 맡았던 김한영 감독이 '연기자라 생각하지 말아라. 식구들에게 미움 받으면 절대 안 된다'고 했다"며 연기자들 간에 실제 가족 같은 분위기를 중시하며 장수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었던 '전원일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날 고두심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박순천이 "선배님 부모님이 좋아하시던 걸 가져왔다"며 슈크림빵을 꺼내 놓자, 고두심이 "이걸 보니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다"며 갑작스레 눈물을 쏟아 촬영장 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잠긴 고두심을 바라보던 박순천은 "현관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아버지의 신발 끈을 묶어 드리던 선배님 뒷모습이 생각난다. 나는 그 장면을 보고 감동을 받아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다"며 특히 아버지에게 극진했던 고두심을 옛 시절을 회상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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