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시작된 네이버페이의 '지금 사고 나중에 내기'(BNPL·후불 결제) 서비스 연체율이 신용카드 신용판매 연체율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후불 결제 영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기존 다른 금융사의 연체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윤창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네이버페이 후불 결제 연체율은 1.26%다.
연체율이란 전체 후불 결제 금액 가운데 결제일 기준으로 30일 이상 연체된 금액의 비율을 뜻한다.
3월 말 네이버페이 후불 결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4%포인트(p) 낮아지긴 했으나 지난해부터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 카드사의 신용판매 연체율이 지난해 말 0.54%, 2020년 말 0.64%인 것과 비교해봐도 네이버페이 연체율은 2배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1월부터 월 15만원 한도로 버스·지하철 후불 결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3월 후불 교통카드 결제액 총액은 220만원이며 아직 연체 채권은 없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3월부터 후불 결제(최대 월 30만원)를 시작해 총 채권이 110만원이고, 연체액은 없다.
간편결제 기업들은 아직은 연체채권을 사실상 회사 손해로 계산하고 있다. 후불 결제 이용자가 결제 금액을 5일 이상 연체하면 간편결제사는 신용평가(CB)사에 연체 정보를 등록하고, 서비스에 등록된 계좌에서 출금을 시도한다.
그러나 CB사에 등록한 연체 정보는 개인 신용평가에 반영되지 않고 대안신용평가시스템 개발·운영에만 쓰인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사업자들은 기존 카드사들의 연체 정보를 공유받지 않아 이를 노리면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후불 결제 제공회사 사이 정보공유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후불 결제 한도는 월 30만원에 불과하기에 분모가 작고, 적은 금액이 밀려도 연체율이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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