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나는 이승현이 그런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삼성을 짊어질 선수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위기 상황 투수교체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팀 승리의 기반에는, 선수의 성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8회초 시작 전까지 4-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지만, 8회 대거 7실점을 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빅이닝'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6대10으로 패했다. 4연승 기회를 눈앞에서 날렸다.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8회초. 7회까지 선발 수아레즈가 환상적인 피칭을 하고 내려갔다. 허 감독은 8회 좌완 이승현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승현이 흔들렸다. 하지만 허 감독은 경기가 뒤집어질 때까지 이승현을 계속 마운드에 뒀다. 4-3 1점 앞선 순간 우타자 박건우 상대 교체 타이밍이 있었지만, 이승현을 밀고 나갔다. 결국 역전이 되고서야 투수를 바꿨고, 바뀐 투수 문용익이 오영수에게 쐐기 스리런포까지 허용했다.
4일 NC전을 앞두고 만난 허 감독은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나는 이승현이 그런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삼성을 짊어질 선수다. 위기 상황마다 교체를 하면 안된다. 난관을 이겨내야 한다. 컨디션이 안좋아도, 슬기롭게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승현이 넘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경기를 내줄 수 있는 위기에도 선수 성장에 더 중점을 두는 팀 운영인지에 대해 묻자 "가장 중요한 건 팀 승리가 맞다. 그런데 과정도 중요하다. 그 과정의 핵심은 선수다. 선수의 마인드와 실력이다. 항상 위기를 피해서 이겨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현은 삼성이 지난해 1차지명을 통해 선발한 유망주다. 데뷔 시즌 허 감독이 중용했다. 41경기를 뛰었다. 이번 시즌도 좌완 필승조로 활약중이다. NC전에서는 패전투수가 됐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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