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지금처럼만 계속 한다면 잔혹사를 끊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김시훈. NC 다이노스 선발진에 혜성처럼 나타난 선수다. NC는 이재학의 부상, 신민혁의 부진으로 토종 선발진에 구멍이 났었다. 그 자리를 메워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이 때 등장한 선수가 김시훈이다.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는 탈락했다. 그래서 필승조로 활약중이었다. 하지만 기회가 생기자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비시즌 선발로 준비를 해왔기에 가능했다.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이닝 2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동욱 감독은 "프로에서 처음 선발로 나선 투수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잘했다"고 했다.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도 5이닝 2자책점으로 쾌?를 펼쳤다.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팀이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이 감독은 "100% 만족을 넘어, 이보다 더 잘할 수 없다는 말밖에 안나온다"고 밝혔다.
김시훈도 지금이 좋다. 내심 선발 욕심이 있었다. 김시훈은 "선발 보직을 해보고 싶었다. 내 자신에게 뿌듯하다. 앞으로도 좋은 투구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몸 관리, 경기 준비는 불펜보다 훨씬 수월하다. 다만, 한 경기 긴 시간을 집중해야 하는 점은 선발의 힘든 점이다. 물론, 크게 신경쓸 정도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매 경기 이길 수 없지 않나. 긴 시즌의 한 경기라 생각하고 다음 게임 준비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하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NC는 김시훈의 활약이 중요하다. 팀 성적도 중요하지만, 오명처럼 따라붙은 '1차지명 잔혹사'를 깰 유력 후보이기 때문이다. NC는 2012년 박민우 이후 이렇다 할 1차지명 스타를 배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김시훈은 2018년 1차지명 자원. 김시훈은 "아직 내가 잔혹사를 깨고 있다고 하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이 페이스대로 끝까지 간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1차지명 잔혹사 얘기 등이 크게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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