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력을 갖춘 홈런타자가 주로 맡는 1루수. KBO리그 대다수 팀의 주전 1루수는 소속팀의 중심타자, 주축전력이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에는 주전 1루수가 없다. 리빌딩 과정에서 여러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갔는데, 확고하게 뿌리를 내린 선수가 없다. 1루가 여러 선수가 테스트를 받는 자리가 됐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7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내야수 이성곤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성곤에 대해 "재능을 보면 장타를 많이 쳐줄 수 있는 선수인데, 퍼포먼스가 기대에 못 미쳤다. (2군에서)리플레쉬 하면서 보완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이어 "선구안 뛰어난 만큼, 장타에 대한 부분을 채워왔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성곤은 7일 LG 트윈스와 퓨처스(2군) 경기에서 4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번 시즌 총 5명이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성곤이 15경기에 나서 가장 많았고, 노시환(8경기) 박정현(5경기) 정민규(2경기)가 뒤를 이었다. 가장 유력한 1루수 자원인 이성곤은 27경기에서 홈런없이 타율 2할6리(68타수 14안타)-4타점-4득점을 올렸다.
7일 KIA전에는 김인환이 5번-1루수로 첫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다시 원점이다. 당분간 한화 1루는 주인이 없다.
수베로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얘기한 것 처럼 좋은 모습을 보이면 그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
다"고 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선수인 정민규가 7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해 1루수 경쟁에 합류했다. 주축타자 노시환은 주 포지션이 3루수다. 상황에 따라 김태연이 3루수, 노시환이 1루수로 나서고 있다.
경쟁력 있는 1루수 자원을 찾는 과정인데, 시즌 중이라는 점이 한화의 현실을 보여준다. 프로 1군은 테스트를 위한 곳이 아니다.
어쨌든 경쟁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면 다행이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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