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년 전 데뷔 첫 승을 안겼던 어버이날. 소형준(21·KT 위즈)가 다시 한 번 같은 선물을 안겼다.
소형준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2안타 4사구 2개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97개의 공을 던졌고,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9㎞가 나왔다. 이어 더불어 커터(28개) 체인지업(14개) 커브(10개)를 섞었다.
완벽투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잡은 소형준은 2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타선이 7회까지 5점을 지원한 가운데 소형준도 특별한 위기없이 7이닝을 소화했다.
소형준에 이어 주 권과 김재윤이 각각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소형준은 시즌 4승 째를 챙겼다.
경기를 마친 뒤 소형준은 호투 비결에 대해 "선두타자 출루를 안 시켰던 것이 주효했다. 주자 나갔을 때에도 1아웃 2아웃 이런 상황이라 편하게 막을 수 있었다"라며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게 잡은게 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두산전 성적 10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하며 '곰 사냥꾼'의 면모를 뽐냈다.
두산전에 강한 이유 대해 소형준은 "모르겠다. 똑같이 준비했다. 상대를 떠나 내 컨디션이 1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에 대한 좋은 기억은 하나 더 있다. 소형준은 2020년 프로 첫 데뷔전이 5월8일 두산전이었다. 5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데뷔전에서 선발승까지 따냈다.
2년 만에 다시 어버이날 선물로 '승리'를 품은 소형준은 "좋은 선물을 드린 거 같아서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되면서 목표가 하나 사라진 상황. 소형준은 "큰 동기부여이긴 했지만, 어쩔 수 없다. 더 큰 동기부여인 우승이 있으니 목표로 삼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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