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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리그 개막 미정에 반년 잃어버린 강상우, '은사' 농담 "이적료 들어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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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측면 수비수 강상우(29)의 중국 슈퍼리그 데뷔가 늦어지고 있다.

강상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포항 스틸러스에서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둥지를 옮긴 뒤 지난 3월 21일 출국했지만, 중국 내 코로나 19 재창궐로 리그 개막일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는 9월 중순 항저우에서 개최되기로 했던 아시안게임도 코로나 19 여파로 연기됐기 때문에 6월 안에 슈퍼리그가 막을 올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최악의 상황에 강상우는 벌써 반년을 버리게 됐다. 이 소식을 들은 '은사' 김기동 포항 감독은 농을 던지면서도 제자를 걱정했다. 먼저 "이적료(150만달러 추정치)는 들어왔나? 7월에 다시 데려와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어 "자신의 계획이 틀어진 부분에서 아쉬운 면이 있을 것이다. 이적이 결정이 되고 나서 계속 미뤄지는 상황이라 답답할 것이다. 다만 그것도 운명이다. 다른 기회가 분명 있을 것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강상우는 최근 구단과 인터뷰에서 특유의 개그감을 뽐냈다. "베이징 감독이 사령탑에 선임되자마자 '영입하고 싶은 1순위가 강상우였다'고 여러차례 말했다"는 질문에 강상우는 "내 멀티 능력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며 "두 번째는 내가 잘생겨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강상우는 은행에서 벌어진 일화도 밝혔다. "통역사와 함께 은행에 카드를 신청하러 갔다. 직원이 나를 한국의 유명 연예인으로 착각하더니 사진을 요청하더라. 지어낸 말이 아니다. 실제 상황이었다. 정말 행복하다."

제자의 개그감에 은사는 냉철하게 평가했다. "상우는 포항에 있을 때부터 얼굴에 대한 근자감이 있더라. 다만 포항에는 임상협과 신진호 등 잘생긴 친구들이 많아서 명함도 못내밀더니 중국 가니깐 이상한 농담을 한다.(웃음)"

그러면서도 "리그 개막을 못해 그렇게라도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지 않겠나.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