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하나원큐 K리그1 2022'가 8일 펼쳐진 11라운드를 끝으로 한바퀴를 돌았다. 12개 팀이 한번씩 격돌했다. 이번 시즌은 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펼쳐지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여파로 역대 가장 빠른 2월 19일 문을 열었다. 짧은 동계훈련, 외국인 선수의 늦은 합류, 코로나19 여파 등 그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은 시즌 초반이었다. 그래서 순위표도 낯설다. 이전과는 다른 구도가 펼쳐졌다.
특징은 있다. 초반이기는 하지만 '1강-1약'이 눈에 띈다. '1강'은 울산 현대다. 울산은 8승2무1패, 승점 26점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권과 승점차는 7점이다. 울산은 최다득점(18골), 최소실점(7골) 모두 1위를 달릴 정도로,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다. 홍명보식 빌드업 축구가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시즌 개막 전 이동준(헤르타 베를린) 이동경(샬케) 오세훈(시미즈) 등 젊은 핵심 공격자원들이 차례로 이탈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규성 엄원상, 레오나르도, 아마노 준 등 새 얼굴이 빠르게 자리잡으며 오히려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지난 수원 삼성과의 10라운드(0대1)에서 시즌 첫 패를 당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강원FC와의 11라운드에서 3대1 승리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안정된 경기력 뿐만 아니라 위기를 넘는 힘까지 더해지며, 울산은 '올해만큼은 다를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약'은 성남FC다. 1승2무8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최저득점(8골), 최다실점(23골)을 기록할 정도로,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 시즌 강등권에 머물렀던 성남은 해마다 시즌 초 승점을 쌓았지만, 올해는 초반에도 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0년 나상호, 2021년 권경원처럼 팀의 중심을 잡아줄 확실한 에이스가 보이지 않는다. 김남일 감독이 사퇴 의사까지 전하며 배수진을 쳤지만, 반등은 요원한 모습이다. 최근에는 4연패에 빠졌다.
1강-1약을 제외하고는 혼전 양상이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19·14골)와 6위 김천상무(승점 15)의 승점차는 불과 4점, 7위 FC서울(승점 14)과 11위 수원 삼성(승점 10)의 승점차도 4점이다. 특히 2위권은 대혼전이다. 포항, 제주 유나이티드(13골), 인천 유나이티드(12골) 모두 승점이 같다. 우승권으로 분류된 제주야 그렇다치고, 예상치 못한 포항과 인천은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초반 주춤하던 전북 현대(승점 18)도 최근 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위권은 한 경기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대구FC(승점 12)의 경우, 수원과의 11라운드(3대0 승) 승리로 11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9, 10, 11위에 자리한 수원FC(승점 11), 강원FC(11골), 수원(8골·이상 승점 10)이 각각 수비, 외국인 부재, 중원 전개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언제든 반등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만큼, 하위권 탈출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한바퀴를 돌며 탐색전을 마친 K리그, 12라운드부터 시작되는 두번째 바퀴를 통해 본격적인 순위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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