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사상 첫 통합 우승을 일군 서울 SK 나이츠. 경기 종료가 울리는 버저소리에 SK 모든 선수들은 코트에서 얼싸안고 감격을 만끽했다.
그럴 만한 자격은 충분했다. 잠실학생체육관을 가득 채운 SK 팬들도 일제히 일어나서 감격의 순간을 함께 했다.
축포가 울렸고, 휘황찬란한 조명 속에서 종이 꽃가루가 휘날렸다.
SK를 연호하는 수많은 관중들이 둘러싼 가운데, 우승팀의 전유물인 림 그물 커팅식을 하면서 기쁨을 나눴다. 우승 주역들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우레같은 환호성이 터졌다.
반면, 끝까지 챔프전에서 선전했던 KGC. 조용히 코트를 빠져나갔다. 1승4패로 무릎을 꿇었지만, KGC는 봄의 강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6강, 4강에서 드라마같은 승리를 연출했고, 부상 악재 속에서도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KGC 선수단의 라커룸 분위기는 묘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여한이 없다'는 분위기, 그리고 '챔프전 패배'의 아쉬움이 뒤섞여 있었다.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조용히 짐을 정리하면서 서로를 보듬었다.
경기 후 인터뷰를 위해 라커룸에서 나온 김승기 감독은 "안되네요. 챔프전에서 패한 것은 아쉽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어요. 이제 선수들도 좀 쉬어야죠"라고 말하며 인터뷰 장에 들어갔다.
KGC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조용히 짐을 싼 뒤 버스에 탑승했다. 하지만, 버스 주위로 KGC 팬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선수들을 향해 격려의 말을 건넸다. 선수들은 일일이 팬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면서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KGC 양희종은 "챔프전 유독 악재가 많았지만, 라커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열정을 보여줬고, SK가 너무 준비를 잘했다"고 했다. 잠실학생=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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