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다음 경기에선 더 쳐라고 던지겠다."
LG 트윈스 이민호가 또한번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올시즌 초반 부진해 2군에서 한차례 조정을 하고 돌아온 이민호는 10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최고 150㎞의 직구(43개)와 최고 143㎞의 슬라이더(41개) 위주에 커브(7개)와 체인지업(5개)를 섞으며 한화 타선을 잘 막아냈다.
4-1로 앞선 7회초에도 나왔다가 선두 4번 노시환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만에 볼넷으로 허용한 뒤 진해수로 교체됐다. 이날의 첫 볼넷이었다.
2군을 다녀온 뒤 첫 등판이었던 4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5⅔이닝 동안 5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던 이민호는 두번째 4일 두산전서는 4이닝 4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었다. 볼넷이 그날 그의 컨디션을 알 수 있는 체크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민호는 이날 등판에서 마지막 볼넷을 가장 아쉬워했다. "볼넷을 내주지 않고 잡았다면 7회 끝까지 던졌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이민호는 "강판될 때 코치님과 강남이 형, 야수 형들이 모두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는데 기분이 좋으면서도 볼넷 때문에 너무 아쉬움이 컸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래도 이날처럼 던지겠다고 했다. 이날도 사실 초반 밸런스가 좋지 않아 1회엔 반대 투구도 많았다고. 그럼에도 구위를 믿고 공격적으로 계속 던진 것이 6이닝 1실점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로 돌아왔다. "구위는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는 이민호는 "안좋을 때는 생각이 많아지면서 불리하게 가서 안좋은 결과가 많아진다. 주위에서도 공이 좋다고 하신다. 더 공격적으로 가겠다"라고 말했다.
안타에는 무덤덤했다. 3회초 노수광의 빗맞힌 타구가 수비수가 없는 좌측 선상 쪽으로 날아가 행운의 2루타가 됐고, 그것이 유일한 실점이 됐는데 이민호는 "그건 타자가 잘친 거다"라고 쿨하게 넘겼다.
LG는 국내 선발진이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평가에 이민호도 자유로울 수 없다. 이민호는 "초반에 국내 투수들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 얘기가 안나오게 잘해야한다"면서 "이제 찬규형도 돌아온다. 지금 있는 선수들이 잘해야 그런 말이 안나올 것이다. 오늘과 같은 경기가 나오게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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