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 달 간의 1군 동행, 결과는 아쉬움이었다.
올 시즌 개막엔트리에 진입했던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석환(23)은 현재 퓨처스(2군)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휴식기간을 거쳐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출전 중이다.
퓨처스리그에서 김석환의 방망이는 불을 뿜고 있다. 지난 6~7일 NC전에선 잇달아 3안타 경기를 펼쳤다. 10일 삼성전에서 볼넷 두 개를 골라내며 득점에 기여하더니, 11일 삼성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의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 경기를 펼쳤다. 4경기에서 14타수 8안타 3도루 3볼넷 3삼진, 타율은 5할7푼1리다. 1군 20경기 타율 1할6푼4리(55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8볼넷 13삼진)였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1군 말소 당시만 해도 김석환의 방망이엔 자신감이 결여됐다는 시선이 주를 이뤘다. 지난 시즌 막판 얻은 1군 출전 기회에서 좋은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고 마무리캠프를 거쳐 스프링캠프부터 주목 받았던 그는 시즌 직전까지 실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하지만 막상 시즌에 접어든 뒤부터는 좀처럼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석환의 퓨처스 반등은 1군 경험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볼 만하다. 다만 1군 무대에서 부진했던 기간이 길었던 점이나, 퓨처스에서 곧바로 안타를 쏟아내는 모습을 보면 짧은 기간 내에 이룬 반등에 궁금증을 가질 만도 하다. 이에 대해 KIA 김종국 감독은 "김석환을 1군 말소하기 전 면담을 가졌다. '타석에서 자신감을 가져라. 너의 스윙을 믿고 주저하지 말고 타격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감독은 김석환의 행보를 길게 보는 눈치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꾸준함 속에서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김석환이 퓨처스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잇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 성적도 좋더라. 하지만 현재 1군에 있는 다른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며 향후 흐름에 따라 콜업 시기를 정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자신감을 잃은 젊은 타자에게 건넨 사령탑의 한 마디는 반등의 촉매제가 됐다. 재정비 시간을 갖고 있는 김석환의 향후 행보에 주목해 볼 만하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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