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자신의 손으로 길었던 연패를 끊어낸 '캡틴'은 이제는 '옛'을 붙여야하는 스승을 떠올렸다.
NC 다이노스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대2로 승리, 7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선발 신민혁은 4월 4전 4패를 기록한 뒤 2군에 다녀왔다. 6이닝 1실점의 쾌투로 1군 복귀전을 장식했다.
1-1로 맞선 4회, 롯데 선발 이인복의 직구를 통타해 이날의 결승점이 된 2점 홈런을 쏘아올린 주인공은 '주장' 노진혁이었다.
경기 후 만난 노진혁은 "연패와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동욱)감독님만 하겠나"라며 한숨을 쉬었다.
경질 이후 아직 연락은 하지 않았다고. 노진혁은 "감독님꼐서 야구나 저보단 가족에 신경쓰실 때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꼭 연락드리겠다. 지금은 아닌 거 같다"고 설명했다.
노진혁은 NC의 창단멤버다. 2013년 1군 승격과 2014년 첫 가을야구, 2020년 첫 우승을 함께 한 NC의 창단 멤버(1군 승격 기준)는 지난해만 해도 19명이나 남아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9명 뿐이다. FA로 떠난 나성범을 필두로 김진성 강진성 임창민 최금강 등이 줄줄이 팀을 떠났다. 아직 남아있는 창단멤버로는 박민우 노진혁 권희동 원종현 등이 있다.
노진혁은 "초창기엔 타격을 잘 못했다. 그 스트레스를 수비로 풀던 시절이 있었다. 그 수비를 이동욱 감독(당시 코치)님꼐 배웠다. 내겐 최고의 스승님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 NC는 창단 멤버들의 애틋함이 살아있는 팀이었다. 그런 팀컬러가 많이 사라지고 있다. 나와 박민우가 노력했지만, 잘되지 않았다"며 안타까운 속내도 전했다.
홈런에 대해서는 "직구 타이밍이라 생각해 직구만 노렸다. 순간적으로 기분은 좋았는데, 어제도 이기고 있다가 역전패하지 않았나. 오늘은 수비가 잘되서 이긴 것 같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고 설명했다.
노진혁은 "우리가 최하위긴 하지만, 아직 100경기 넘게 남았다. 승패를 떠나 근성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자신감과 긍지를 갖고 열심히 하겠다"며 반등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산넘어산이다. 다음 상대는 1위팀 SSG 랜더스와의 인천 원정경기다.
"야구가 참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 꼴찌는 도깨비팀이라고 불리더라. 의외의 결과를 한번 만들어보겠다. 고참들이 솔선수범하겠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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