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또 한번의 역전승. 벌써 시즌 12번째다.
삼성이 또 한번 9회 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틀 연속 역전패의 문턱에서 극적으로 살아나왔다.
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5차전에서 9회초 터진 대타 강민호의 2타점 동점 적시타와 오재일의 역전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5대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3으로 패색이 짙던 삼성은 9회초 생애 첫 세이브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한화 윤호솔을 공략했다. 선두 김헌곤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대타 최영진이 밀어친 타구를 우익수 이진영이 펜스를 의식하다 놓치고 말았다. 실책성 2루타로 무사 2,3루.
삼성은 아껴둔 강민호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강민호는 초구 140㎞ 슬라이더를 당겨 왼쪽 펜스를 직격했다. 동점 2타점 적시 2루타.
삼성은 피렐라의 고의4구와 구자욱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투수가 리터치 확인을 위해 3루로 공을 던지는 틈을 타 3루주자 피렐라가 홈으로 쇄도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오늘도 9회 역전승을 거둬 역전 라이온즈를 이어가게 됐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이다. 대전까지 오셔서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타로 나와 동점 적시타를 날린 강민호는 덕아웃 인터뷰 중 방송 인터뷰를 하던 피렐라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확실히 선수들이 경기를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마지막까지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피렐라의 역할이 가장 큰 것 같다. 지고 있더라도 전력 질주하고 한 베이스 더 가려고 하고 그런 모습들이 아마 선수들한테 많은 영향과 울림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작년에도 수없이 얘기했지만 정말 저 친구가 말은 안 하지만 플레이로서 선수들한테 보여주는 게 많기 때문에 그런 쪽에서 모든 선수들이 아마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 인터뷰를 마친 피렐라는 환하게 웃으며 강민호에게 한마디를 툭 던지고 지나간다.
"나이스 배팅!"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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