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대기업들은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증가하는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매출 100대 기업(금융·공기업 제외)의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업의 총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2조816억원, 30조612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조7209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4%(3조1543억원) 증가했다. 100대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9.5%로, 전 분기보다 1.15포인트(p) 올랐다.
불황형 흑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 수익보다 비용 감소가 클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올해 1분기는 공급망 충격에 따른 생산 차질과 환율 상승이 영향이 컸다는 게 전경련의 설명이다.
전경련은 또 기업들의 생산비용 절감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분기 10% 이상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총 25곳이다. 1위를 차지한 곳은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이다. HMM은 해운업종의 비수기임에도 해상운임 상승,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6개 분기 연속 최대실적을 달성하며 64%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주)SK(55.3%), KT&G(32.3%), 대한항공(28.1%), SK하이닉스(28%), 네이버(27.6%) 순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경련은 총 10개 업종 중 건설업, 숙박·음식점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 대비 늘었다고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대기업의 매출이 전분기보다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했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영 효율화의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수출 호조도 큰 역할을 했는데 경영을 잘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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