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리는 피가 말랐지만, 팬들은 재밌으셨을 것."
역시 스타는 결정적일 때 역할을 하는 법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슈퍼스타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왜 자신이 27억원의 연봉을 받는 선수인지 스스로 입증했다.
추신수는 22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팀이 0-1로 밀리던 8회 2사 상황서 LG 베테랑 김진성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추신수의 홈런에 기세를 탄 SSG는 케빈 크론의 역전 결승타와 박성한의 1타점 쐐기 내야안타까지 터지며 3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전 위닝시리즈를 장식하며 2위 LG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1B2S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김진성의 낮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걷어올렸다. 3회 두 번째 타석,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방면 큰 타구를 날렸는데 펜스 앞에서 잡혔다. 그러더니 결국 마지막 타석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추신수는 경기 후 "앞에 타구들이 펜스 앞에서 잡혔지만, 감을 잡고 있다는 생각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결과를 아쉬워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마지막 타석에서 강한 타구가 나왔다"고 말하며 "이 타구가 안넘어갔으면 미국으로 가야 한다"는 농담으로 치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이어 "내 홈런도 홈런이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발 빠른 최지훈이 안타를 치고, 도루를 한 게 중요했다. 내 홈런보다, 이런 플레이들로 승리를 만들었다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1위를 하고 있는 이유다.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3일 내내 LG와 뜨거운 승부를 펼친 것에 대해 "조금 이른 감이 있을 수 있지만, 가을야구 분위기가 났다. 주말 경기였고 3연전 내내 타이트했다. 우리는 피가 말랐지만, 팬들을 재밌게 보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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