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황소' 황희찬(26)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상대 팀 정보 수집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지난 1월 임대 신분에서 완전이적한 울버햄턴 1군에 벤투호가 상대해야 할 포르투갈 출신 선수가 무려 10명이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브루노 라지 감독부터 포르투갈 출신인데다 사실상 포르투갈 미니 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5명의 공격진에는 4명(페드로 네투, 프란시스코 트린캉, 파비우 실바, 치퀴뇨)이 포진해 있다. 미드필드에는 3명(후벵 네베스, 다니엘 포덴세, 주앙 무티뉴), 수비진에는 2명(넬송 세메두, 토티 고메스)이 활약 중이다. 여기에 주전 골키퍼도 포르투갈 출신 조세 사다.
10명 중 주전급으로 뛰고 있는 선수는 7명이나 된다. 황희찬과 친하게 지내는 포르투갈 출신 선수들은 무니뉴다. 황희찬은 지난 24일 팬 미팅 겸 기자회견에서 "팀에 포르투갈 선수들이 많아 조금씩 포르투갈어를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팀 분위기가 좋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이 오면 포르투갈어를 하다가도 영어로 바꿔서 얘기한다. 세심한 배려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 "개인적으로 수비수 로만 사이스, 무티뉴, 골키퍼 사와 친하다. 사이스와는 장난을 많이 친다. 무티뉴는 나이가 많아서 배울 점이 많다. 사우나도 같이 하고, 진지한 얘기도 한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카타르월드컵에서 벤투호와 경쟁해야 할 팀이다. H조에서 강력한 1위 후보로 평가받는 팀이다. 때문에 황희찬이 피부로 느낀 포르투갈 출신 동료들의 정보를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 등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공유해야 한다.
황희찬은 "월드컵까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그래도 팀 동료들을 월드컵에서 만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동료들에게 유니폼 교환을 하자고 했고, 본선에서 적으로 만나면 '더 세게 할거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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