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고정운 김포FC 감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저조한 경기력 때문이다.
2022년 K리그2 '신생팀' 김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품에 안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 공격수 루카 유리치치(26)와 일본인 미드필더 마루오카 미츠루(26)다.
기대가 컸다. 유리치치는 1m90의 장신 공격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19세 이하(U-19) 대표팀을 거쳤다.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자국 1부 FK젤레즈니차르 사라예보에서 뛰며 46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유리치치는 김포 외에도 K리그2 여러 구단에서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루오카는 일본 16세 이하(U-16), 17세 이하(U-17), 18세 이하(U-18)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만 18세였던 2014년에는 일본 명문 세레소 오사카에서 독일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활약했던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특히 도르트문트에서 뛸 당시 위르겐 클롭 감독(현 리버풀)에게 "뛰어난 재목"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물음표는 있었다. K리그는 결코 쉽지 않은 무대다. 이들이 K리그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변수였다.
뚜껑이 열렸다. 김포가 개막 후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매우 미비했다. 유리치치는 6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공격 포인트는 없다.
특히 유리치치는 지난 22일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매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권민재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불과 35분 뒤 벤치로 물러났다. 나성은과 교체돼 나왔다.
경기 뒤 고 감독은 "지난 경기 때도 유리치치에게 자극을 줬었다. 우리 팀의 스타일 등에 대해 미팅했다. 경기 전에도 10분 동안 미팅을 했다. 하지만 공격수로서 볼을 받으면 뛰는 것, 볼 소유 등 커뮤니케이션이 맞지 않았다. 바로 결단을 해서 뺐다"고 설명했다.
마루오카 역시 올해 리그 6경기 출전에 불과하다. 고 감독의 한숨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다고 마땅한 대안도 없다. 고 감독은 "(선수 교체 등은) 구단과 상의를 해야한다. 늘 하는 얘기지만 우리는 넉넉한 구단이 아니다. 외국인 선수를 구한다고 해도 금액에 한계가 있다. 오히려 국내 선수들로만 가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포는 29일 안산 그리너스와 대결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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