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지친 상태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던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의 야심찬 계획이 무너졌다. 리그 선두권 도약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동시에 노렸지만, 일단 FA컵 무대에서는 내려오게 됐다. 제주는 지난 2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FA컵 16강에서 전반 23분 주민규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다 후반전에 수비에 허점을 노출하면서 3골을 허용해 결국 1대3으로 패했다. 남 감독은 "FA컵에서 더 올라가길 원했는데, 아쉽다. 하지만 서울이 잘 했다. 축하한다"며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패배는 늘 아쉽고 속 상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아쉬움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 그보다는 이미 벌어진 일을 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해석해 팀에 도움이 되도록 만드는 게 패배를 수용하는 바람직한 자세다. 그런 면에서 이번 FA컵 조기 탈락이 제주에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득이 될 수도 있는 면도 있다.
최근 제주는 계속이어지는 강행군으로 선수들이 크게 지친 상태다. 일정이 타이트했다. 지난 15일 수원 원정에 이어 18일에 울산 원정을 치렀다. 이어 22일에는 제주 홈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치른 뒤 또 이틀 쉬고 25일에 FA컵을 치렀다. 열흘 사이에 4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체력이 바닥났다. 부상자도 생겼다. 이창민 정우재 등 핵심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22일 수원전부터 나오지 못하고 있다.
다른 팀도 이 기간에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긴 했다. 하지만 제주는 이동거리가 다른 팀에 비해 월등히 많다. 원정과 홈을 이동할 때마다 비행기-버스로 이동수단을 갈아타면서 힘든 여정을 소화해야 한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체력도 더 많이 소모된다. 하지만 딱히 하소연할 수도 없다. 팀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 감독 또한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패턴을 시즌 내내 반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FA컵까지 계속 치른다면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자칫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 한 마리도 못 잡을 위험성이 생기는 것이다. 결국 FA컵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는 건 그만큼 모든 전력을 리그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도 생긴다.
제주는 올해 울산-전북의 2강 구도를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다크호스다. 실제로 현재 전북과 2위 싸움 중이다. 마침 다음 상대가 전북이다. 28일에 적지에서 만난다. FA컵 탈락의 아쉬움을 전북전에 쏟아낸다면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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